바이든 지지율 하락, 탄핵까지 거론

바이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29일(현지 시간) 델라웨어 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폭탄 테러로 사망한 니콜 지 해병대 병장 등 미군 전사자 13명의 시신을 지켜보며 눈을 감았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뒤에 서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오랜 염원이었던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공식 종식을 선언했지만 국내에서 수세에 몰리며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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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과정에서 드러난 바이든 정부 정보 실패와 미숙한 대응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커지면서 바이든이 외교안보 분야를 강조한 경험과 안정적인 리더십이 훼손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내 인도주의적 위기와 테러세력의 확대로 중동의 안보 위협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주) 뉴스통신은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났지만 최근 2주간 미국이 겪은 충격과 트라우마가 지속될 것이며

바이든 의 유산을 둘러싼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50~60%대의 지지율을 유지해 왔으나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지난 2주간 하락세를 보이며 죽음의 교차(dead cross: 부정적인 여론이 긍정적 여론을 앞지르는 것)를
보였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팅이 전국 유권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27~29일 조사한 결과 바이든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은 48%, 부정적 여론은 49%였다.

특히 민주당 사이에서 바이든의 직무수행을 강하게 지지하는 비율은 지난달 14일 53%에서 2주 만에 47%로 낮아져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바이든의 직무 수행에 강하게 반발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비율도 7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에 대한 대응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사람은 38%에 불과했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51%로 절반을 넘었다.

또 아프가니스탄의 현재 상황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바이든이 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탈레반(16%),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킨 조지 W.

부시(10%), 탈레반과 미군 조기 철군 협상을 벌인 트럼프 전 대통령(9%) 등의 순이었다.
정치전문매체 정치인들은 바이든 정권의 첫 신혼여행이 완전히 끝났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은 2022년 11월 중간선거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전했다.

30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철수 기한을 하루 앞두고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서 미 공군기가 이륙했다.

바이든 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공식 종식시켰다.

미 의회는 9월 국회 회기가 시작되면 이번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미군 13명의 전사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을 이끌고 있는 민치 맥코넬 상원 당수는 29일 “아프가니스탄 철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외교정책”이라며 “우리는 (미군이)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기 위해 처음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난 20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밥 메난데스(Bob Mernandes)는 “바이든의 대응에 실망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외교안보를 담당하는 주요 인사 중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블링컨 국무장관, 오스틴 국방장관 중 한 명이 경질돼야 한다는 것이다.

8월 30일(현지 시간) 케빈 매카시(왼쪽에서 두 번째) 미국 공화당 하원 대표가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바이든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과정을 비판하는 원탁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거나 탄핵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화당 제프 반 드류 하원의원은 지난달 27일 동료 10여명과 함께 대통령 불신임 결의안을 상정했다.

이번 아프가니스탄 철수 과정에서 극심한 혼란과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의 재풍기 위험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공화당은 이를 군사·정치적 재앙으로 몰아 바이든을 공격했다.

수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는 미국의 정착은 바이든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만으로는 바이든의 정치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둘러싼 잡음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회복의 상황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인터네셔널뉴스

정권 중간재판 성격이 강한 미국 중간선거에서 외교정책 문제가 주요 변수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