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계파정치가 민중의 호소를 이긴다.

기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자민당 총재가 16일 선출된 뒤 군중에게 서서 손을 흔들고 있다.

일본 자유민주당이 일본 100대 총리를 사실상 선출한 경합에서 새 지도자를 선출했는데, 이는 일본 일반인들의 정서가 아니라 당내 계파적 역학관계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여전한 영향력에 바탕을 둔 결정이다.

허니빗

11월 중의원 선거에 입성하는 자민당의 새 얼굴에는 비교적 낮은 수준의 일본 내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책연구회 의장이 될 것이다.

기시다 계파정치가 민중의 호소를 이긴다.

자민당이 얼마나 많은 의석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문제는 앞으로 일본 정치와 한일 관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총재 선거가 아베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정권 이후 당의 미래를 좌우하기 위해 19일 치러졌다.
오후 1시, 자민당 노다 다케시 선거위원장이 선거의 시작을 선언하면서 시작되었다.

선거를 위해 자민당 의원 382명의 이름이 일본어 알파벳 순서로 호명되었는데, 이때 각자가 단상에 나가 선거위원들에게 명함을 건네고 후보자 이름을 채우기 위해 투표용지를 받는다.

아베 총리는 3번째 이름이 호명되면서 연단에 올랐을 때 어느 정도 관심을 끌었다.

선거 결과는 1차 투표 결과 직후 어느 정도 결정됐다.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고노 다로 행정개혁부 장관은 당원과 지지자 투표에서 169표를 얻어 여론의 반영을 제공했다.
그러나 국회의원 투표에서 그는 예상보다 낮은 86표를 얻어 총 255표를 얻었다.

반면 경쟁자인 기시다 의원은 당원 투표에서 110표밖에 얻지 못했지만 의원 투표에서 146표를 얻어 총 256표를 얻었다.

이어 3위 후보인 사나에 다카이치 전 내무부 장관이 뽑은 114개 국회의원 표의 운명이 됐다.

대부분의 투표는 자민당의 단일 최대 파벌이자 아베 총리가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당내 96명의 ‘호소다 날개’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일본 방위비 증액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획을 선언한 극우 인사 다카이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산케이신문은 기시다와 다카이치 각 진영이 20일 저녁 만나 “고노에 대항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고노 전 총리에게 아베의 접근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기시다 전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었다.

복면을 한 고노가 자신의 패배를 감지한 듯 근육 하나 움직이지 않고 앞을 응시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기시다 총재는 자민당 총재로서 아베 총리의 접근방식의 큰 틀을 이어가면서 일부 부분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석가들은 그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같은 접근법을 고수하고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경제 정책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과거 발언에서 대북정책의 목표는 북한에 “핵과 미사일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고 일본인 납북자 전원 귀환”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와 후계자 스가 장관이 지난 9년간 추구한 같은 코스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중국이 ‘세계에 권위주의 정권을 퍼뜨리는 암비’를 갖고 있다고 비난하며 “주변 국가로서 관계를 생각해야 하지만 할 말도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한일 관계 개선의 기회는 조만간 생길 것 같지 않다.
기시다 장관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대화는 필요하지만 공은 한국 법원에 있다”고 말해 전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묻는 법원 판결에 대해 한국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고노 외무상이 한일 양국의 최대 현안인 특정 물자의 한국 수출에 대한 일본의 통제와 관련해 대화 기반의 해법을 채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2022년 3월 한국 대통령 선거와 올해 11월 일본 총선을 앞두고 양측이 각자의 정치 일정에 주요 행사를 치르게 된 점도 쟁점이다.
만약 그들이 간신히 관계 개선을 향해 나아간다면, 한국 대선이 끝나면 내년 5월이 가장 빨리 일어날 것 같다.

그러나 기시다에게 변화로 자신을 따로 떼어 놓을 수 있는 영역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일본 헌법 개정 노력에 대해 언급하며 “의회에서 논의한 결과 놀랄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런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는 신호로 분석가들이 읽은 메시지다.

그는 경제정책에 대한 ‘아베노믹스’ 접근법에 대한 논평에서 “분배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새로운 관점’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내각 구성이 완료되면 곧바로 중의원 선거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 하원은 10월 21일에 임기가 끝나며 11월에 새로운 선거가 실시된다.

자민당이 현재 275석(59%)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국회의원은 46%인 126명이 1~3선이다.

국제정치

소장파 의원들은 지역 기반이 취약해 자민당 총재에 대한 ‘선거의 얼굴’으로서의 의존도가 높다.

충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시다 대표는 당내 장악력을 키우고 예상보다 빨리 ‘아베 코스’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할 수 있게 됐다.